포항이 시드니FC에 일격을 당했다.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시드니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1승1무1패가 된 포항은 승점 4점에 머물며 시드니(승점 6)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포항은 시드니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16강까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최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라자르가 나섰다. 2선에는 강상우 문창진 심동운이 포진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경고누적으로 제외된 손준호 대신 박준희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자리는 '캡틴' 황지수가 자리했다. 포백은 김대호-김광석-배슬기-박선용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손준호의 부재는 컸다. 미드필드에서 짜임새가 떨어졌다. 포항은 볼을 점유했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대호의 두차례 슈팅이 가장 골에 근접했다. 오히려 시드니의 파워넘치는 역습에 고전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ACL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리던 수비진까지 무너졌다. 41분 블랙우드의 대각선 패스를 김광석이 막아내지 못했다. 흐른 볼은 나우모프의 발에 걸렸고 나우모프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동현과 정원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최 감독의 노림수는 통하지 않았다.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됐다. 오히려 8분 나우모프의 슈팅을 김광석이 골문 앞에서 걷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최 감독은 31분 부상에서 돌아온 이광혁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하지만 득점 기회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지막 추가시간 심동운의 중거리슛마저 벗어나며 결국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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