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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부터 DJ를 맡고 있는 조정희는 40대 이상에게는 반가운 인물이다. 1982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참새와 허수아비'로 대상을 받은 바로 그 가수. "대학가요제는 가수의 등용문이 아니라 학생 시절의 추억이라고 생각했어요. 앨범을 내보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전공(산업디자인)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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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녀에게 지난해 우연히 EBS 라디오에서 DJ 제의가 왔다. 무언가 몸안에서 심하게 꿈틀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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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맡은 뒤 조정희는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일단 화요일의 '그 사람 그 노래'와 금요일의 '금요 라이브', 두 코너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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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모든 게스트 섭외를 거의 혼자서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친목으로 해결하는 게 90% 이상이다. 놀라운 섭외력이다. 아울러 출연 전에 게스트를 반드시 만나 어떤 곡을 선택할 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를 미리 체크한다. 철저한 준비에서 좋은 방송이 나온다는 믿음에서다. 이뿐 아니다. 노래 한 곡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맥망을 풀가동한다. 예컨대 김수철의 '별리'를 방송하기에 앞서 직접 전화를 한 적이 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배라 노래에 얽힌 사연, 배경 등을 직접 육성으로 들은 뒤 청취자들에게 들려줬다. 반응이 얼마나 좋았는지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검색해서 나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차별성이 없잖아요." 아날로그의 힘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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