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아 다치지 마라."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20일 부산 사직구장. 한화 조인성이 경기 전 롯데 덕아웃을 찾았다. 상대 사령탑인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조 감독은 "맞은 데는 괜찮나"고 야구 후배 걱정부터 했다.
조인성은 전날 선발 출전했지만 공에 맞아 교체됐다. 4회 1사 3루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이 던진 몸쪽 공이 타자 강민호의 팔꿈치 보호대를 강타했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포수 쪽으로 날아가 조인성의 오른팔을 때렸다. 그라운드에서 한 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조인성. 결국 차일목이 후속 타자 때부터 마스크를 썼다.
조인성은 "정말 세게 맞았다. 아프더라"며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발로 나갈지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 감독은 "절대 다치면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너가 나가니깐 우리 타선이 터지더라. 너의 명석한 두뇌 때문에 고전했다"고 농담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이후 조 감독의 얘기를 듣고 한 참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조인성. 이내 "에이, 요즘 롯데 타자들 정말 잘 친다. 다들 밸런스가 좋다"며 "페이스가 올라오는 단계인 것 같다.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페이스라니. 시범경기에서 한 번 터졌다. 처음으로, 처음으로"라고 함께 웃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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