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에 상관없이 1군 무대에 살아남고 싶다."
한화 이글스 대졸 루키 김재영이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김재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1개, 직구와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간간이 커브를 구사했지만 제구는 좋지 않았다.
조인성과 배터리를 이룬 볼배합은 비교적 단순했다. 초구는 대부분 직구, 2S 이후엔 포크볼을 떨어 뜨렸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알고도 공략에 실패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방망이가 밀리기 일쑤였다. 볼 끝이 좋으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뒀다가, 포크볼이 떨어지면 엉거주춤 방망이를 휘둘러 범타로 물러나는 패턴이었다.
2회말 롯데 공격에서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다. 김재영은 선두 타자 아두치를 볼넷, 최준석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강민호. 잇따라 속구를 던져 2B2S가 됐다. 그리고 6구째 던진 포크볼. 타이밍을 빼앗긴 강민호가 무릎을 꿇는 자세까지 취하며 공을 맞혔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김재영은 4회 2사 후 아두치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이다.
김재영은 경기 후 "불펜에서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아 걱정했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고 첫 타자를 잡는데 신경을 써서 1회를 잘 끝낼 수 있었다"며 "직구 포크볼 외 커브를 던져보았는데 제구가 안 좋았다. 원하는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겠다.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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