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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구단주 '시장님'들의 의도된 설전에서 시작됐다. 이재명 성남 시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도발 후 염태영 수원 시장이 도전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깃발 더비'가 성사됐다. K리그 팬들은 이를 '깃발라시코(깃발+엘클라시코)'로 명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팀은 홈 구장에 승리한 상대팀의 구단기를 사흘간 걸기로 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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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치열했다.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별다른 찬스가 없었다.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티아고의 코너킥이 골로 연결됐다. 성남 응원석이 열광했다. 태블릿PC로 골 장면을 확인하던 이 시장이 미소 지었다. 염 시장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골 직후 수원FC와 성남 프런트의 행보가 바빠졌다. 깃발 설치 절차를 분주하게 논의했다. 성남이 승리한다면 경기 종료 1시간 뒤 곧바로 가변석 옆 깃대에 성남 깃발을 내걸어야 한다. 6분 뒤인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김병오의 동점골이 수원FC를 살렸다. 오른발 발리 동점골이 작렬하는 순간, 염 시장은 주먹을 불끈 쥐며 자리를 박차고 본부석 앞으로 달려나갔다. 수원시 관계자들과 환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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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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