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라디오가 러브FM 5개 프로그램, 파워FM 2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대대적인 봄 개편에 나섰다.
21일 공개된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러브FM의 전면적인 변화다. 러브FM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남희석, 김흥국, 봉만대, 양세형, 윤형빈, 붐 등 새로운 DJ를 대거 영입했다.
김영우 SBS 라디오편성기획팀장은 "이번 개편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펀앤팟(Fun&Pod)'이다. 지난 가을 개편이 모바일 라디오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개편은 여기에 재미 요소를 더해 봤다. 이것이 '말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입담꾼들을 DJ로 영입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지난 개편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 스튜디오는 물론 팟캐스트나 온라인 생중계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SBS 라디오의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신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아재(아저씨)' DJ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희석의 사이다>가 러브FM의 오전 11시를,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가 러브FM의 오후 4시를 책임지게 됐다. 국민 개그맨 남희석, 어록제조기 김흥국, 에로거장 봉만대 감독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인물들이다. 프로그램 이름에서부터 감지할 수 있듯 남희석은 청취자들에게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1:1 맞춤 상담을 약속했고, 김흥국과 봉만대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화끈하게 '털겠다'고 각오했다.
자칫 나른해지기 쉬운 점심 시간대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개그맨 윤형빈과 양세형은 <투맨쇼>로 개그맨 선배 정찬우, 김태균의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영광을 러브FM에서 재현해 보겠노라 의지를 다졌다. 청취자가 참여하는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 <투맨쇼>는 '보는 라디오', 팟캐스트, 유튜브 등 뉴미디어까지 적극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곧바로 이어지는 <DJ 붐의 드라이빙 클럽>은 '흥부자' 붐의 장기를 살렸다. 정해진 코너 형식을 탈피, 90년대 댄스 음악으로 청취자의 자동차 안에 '클럽'을 구현하겠다고.
파워FM은 SBS의 간판 아나운서 배성재가 그동안 진행했던 <배성재의 주말 유나이티드>로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전방위로 나섰다. 매일 밤 10시 전파를 탈 <배성재의 텐>은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최초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연애, 직장생활, 걸그룹, 스포츠, 군대 등 남성들의 관심사를 주제로 남심을 저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팟플레이어 생중계 등 멀티동영상서비스도 도입해 뉴미디어에 민감한 청취자와 소통을 강화한다.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를 진행하던 정엽은 시간대를 바꿔 <정엽의 뮤직하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새벽 1시에 청취자를 만난다.
이밖에도 러브FM에는 품격 있는 주말 시사대담 프로그램 <장현규가 만난 사람>이 신설되며, 파워FM <애프터 클럽>은 '7인 7색'의 일곱 DJ 중 정기고의 빈자리를 '가을방학'의 보컬 계피가 채운다. 2016 SBS 라디오 봄 개편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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