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메이저리그도 정규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월 4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까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시범경기도 막바지로 들어서고 있다. 이제 옥석가리기가 끝나가는 시점. 서서히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등 4명의 KBO리그 출신 새내기 메이저리거는 시범경기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22일엔 오승환만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수가 소속된 볼티모어는 경기가 없었고, 박병호는 보스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아내의 출산 관계로 휴가를 얻었다.
오승환은 22일 플로리다주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비록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 요건이 되지 않았지만 3명의 타자를 삼진과 외야 플라이, 내야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1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실점을 했지만 곧바로 다음 등판에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6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져 3안타 1홈런 1실점 3탈삼진,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구단에서 영입 때부터 오승환을 필승조로 염두에 뒀고, 오승환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박병호도 포스팅으로 데려온 미네소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벌써 홈런 3개를 터뜨리며 확실히 장타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힘을 과시한 박병호는 꾸준한 플레이로 신임을 얻고 있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 중.
한국에서 안타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던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2할(40타수 8안타)에 불과하다. 그러나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다. 시범경기 초반 7경기서 21타수 무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김현수는 11일 뉴욕 양키스전서 내야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후 안타를 양산하며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 7경기서는 19타수 8안타로 타율이 4할2푼1리나 됐다.
이대호는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상쾌한 출발을 한 이대호는 3경기만에 큼직한 홈런을 터뜨리며 '빅보이'의 성공적인 미국 입성을 알렸다.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보니 들쭉날쭉한 출전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헤수스 몬테로는 18경기서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 홈런없이 4타점으로 이대호보다 뒤져있다.
길것 같던 시범경기도 어느덧 반이 지나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더 보여줄 시간이 없다. 4명의 새내기 메이저리거들이 현재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좀 더 좋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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