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의 키는 자신감입니다."
벼랑 끝에 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주문이 달라졌다.
최 감독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원정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부담을 갖지 말라'는 말 자체도 부정적인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부딪쳐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다들 불안해 하더라. 그러나 훈련 끝나기 20분 전에 희망을 봤다. 세터 노재욱의 토스가 좋아졌다. 공 나가는 스피드도 좋고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챔프전 2연전에서 최 감독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강도높은 훈련 대신 레크레이션도 해보고, 개인 면담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마지막에 내몰리자 최 감독은 전략을 달리했다. 상대와 강하게 부딪혀 이겨내라고 주문했다.
최 감독은 "지금까지 잘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후회없이 하자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려면 '악'소리 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보여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자"고 얘기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1월 상무 제대 이후 합류한 센터 신영석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최 감독은 "신영석은 1차전 전날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뛰고 싶어서 얘기하지 않은 것 같다. 엔트리에서 제외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교체명단에 넣었다"고 전했다.
안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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