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 리포트 그대로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많았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 구단은 그를 영입할 때 볼넷/삼진 비율에 집중했다. 보우덴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다. "타자를 공짜로 1루에 보내는 것이 가장 싫다"고 말할 만큼 볼넷에 비해 삼진이 월등히 많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133⅔이닝을 던지면서 솎아낸 삼진이 100개, 볼넷은 54개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864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777개에 볼넷 259개였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이런 장점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일본 캠프 실전에서 피안타, 볼넷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퀵모션에도 약점을 보여 도루를 자주 허용했다. 다행히 시범경기에서는 스카우팅 리포트와 큰 차이가 없다. KBO리그 타자들에게 점차 적응하면서 신뢰를 쌓고 있다.
그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4피안타 2실점. 2회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깔끔했다. 무엇보다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이 없었다. 삼진은 7개.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50㎞의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나쁘지 않았다.
보우덴은 첫 등판인 12일 NC전에서도 볼넷이 1개 뿐이었다. 4이닝 6피안타 3실점 5탈삼진, 17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과 더불어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공격적인 투구로 7개의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공짜로 타자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4이닝 6실점 2볼넷 17탈삼진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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