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주로 오겠다."
전주 KCC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고양 오리온과의 5차전에서 94대88로 승리했다. 1차전을 잡고 내리 3연패한 뒤 거둔 귀중한 1승. 안드레 에밋이 3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태풍도 20득점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오리온에서는 조 잭슨이 32득점, 이승현이 23득점을 올렸지만 막판 실책이 아쉬웠다. 양 팀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6차전을 벌인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KCC는 82-82에서 에밋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올려 놓았다. 뒤이어 1분15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86-82로 달아났다. 또 86-84에서 고졸 루키 송교창이 귀중한 팁인을 성공시켰고 하승진이 조 잭슨의 3점슛을 블록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다만 KCC 입장에서는 21점 차 리드에도 진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반성할 부분도 많다.
추승균 감독도 경기 후 "1, 2쿼터 준비한 대로 수비가 됐다. 에밋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간 게 잘 됐다"며 "그러나 3쿼터에 준비한 수비가 흐트러졌다. 턴오버가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실책이 나오고 속공을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끝날 때까지 주입을 시켜줘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고 송교창의 팁인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교창에 대해 "미팅 때 다른 것 하지 말고 네가 잘하는 수비 리바운드 가담만 해달라고 했다. 챔프전이 큰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해 투입했다"며 "포워드라인에서 신장만 보면 (송)교창이 말고 쓸 선수 없다. 고등학생이 챔프전에서 이 정도 뛰는 것 보면 다른 선수들하고 다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추 감독은 또 "끝지 최선 다하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고 나도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면서 "원정 경기를 잘 해 전주로 다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전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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