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0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예선 A조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UAE는 승점 17이 되면서 사우디(승점 20)에 이은 조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차예선을 치른 8개조 2위팀 중 승점 상위 4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러시아행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H조의 북한은 눈물을 흘렸다. 북한은 29일 마닐라에서 가진 필리핀과의 2차예선 최종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6(골득실 +6)이었던 북한은 필리핀전에서 무승부만 거뒀어도 2위 와일드카드로 최종예선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필리핀전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요르단(승점 16·골득실 +14)에 골득실에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날을 끝으로 마무리 된 2차예선 결과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 호주, 카타르, 이란, 일본, 태국, 우즈베키스탄이 조 1위, 2위 그룹에선 UAE와 중국, 시리아, 요르단이 와일드카드를 따내면서 최종예선에 나서게 됐다.
최종예선은 12팀이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 풀리그로 진행된다. 각조 1, 2위 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2팀은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북중미-카리프해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팀과 본선 출전권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최종예선 톱시드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포인트 566점을 받았던 한국은 레바논, 태국을 제압하면서 13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호주가 요르단을 잡으면서 랭킹포인트가 601점이 되어 이란(627점)과 함께 톱시드를 가져갈 전망이다. 한국은 FIFA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와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르지 않으면서 태국과 평가전을 치렀다. FIFA주관대회에 비해 랭킹포인트 산정에서 불리한 평가전을 치르면서 좀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기회를 놓쳤다. FIFA 징계 여부에 따라 쿠웨이트전이 한국의 3대0 몰수승으로 마무리 된다면 랭킹포인트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호주와의 격차가 워낙 커 톱시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낮다. 일본은 랭킹포인트가 577점이 되어 한국과 나란히 2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여 최종예선 한-일전 성사는 어렵게 됐다.
톱시드 자리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톱시드의 가장 큰 혜택은 '일정'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후반부에 홈 경기가 좀 더 배정되면서 보다 편안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다툴 팀들의 전력이 아시아 4강권 안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 경기라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한-일전이라는 최대 흥행 카드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출혈이 큰 라이벌전을 피하면서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종예선의 조추첨은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펼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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