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변신을 도모합니다. 젊은 야수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베테랑 야수들의 팀 내 입지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용택과 정성훈의 입지는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두 선수는 여전히 LG 타선의 주축으로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즉 기량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박용택과 정성훈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 출전 시간에 배려를 받으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규(7번)는 붙박이 4번 타자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0.300의 타율 3홈런 10타점으로 예열을 마쳤습니다. 관건은 부상 없는 한 시즌 완주입니다.
다른 베테랑 야수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불안합니다. '적토마' 이병규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0.27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무난했지만 두드러지는 타격은 아니었습니다. 수비와 주루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명타자 요원으로 분류되어야 하는 이병규입니다. 박용택, 서상우와 경쟁하는 처지입니다. 그의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는 지난 1월 애리조나 전지훈련 포함 여부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최경철은 시범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볼넷 2개를 얻는 동안 삼진 5개를 당했습니다. FA로 영입된 정상호가 주전 포수를 차지하고 백업 포수 자리를 최경철과 유강남이 경합하는 모양새입니다. 시범경기에서 유강남은 도루 저지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습니다. 그 역시 타율이 0.148로 좋지 않았습니다. 백업 포수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손주인은 거센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0.105의 타율로 부진했습니다. 반면 2루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정주현은 32타수 12안타 0.375의 타율로 호조였습니다. 수비와 경험에서는 손주인이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주현은 LG가 새로이 추구할 빠른 야구의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의 강력한 후보입니다.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2루수의 이름은 공수 중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LG는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이 겨우내 기량 향상에 성공했음을 입증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은 깁니다. 위기에서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한 순간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LG가 베테랑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그들이 응답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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