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월화극 3파전 1라운드가 일단락 됐다.
첫째주 대결에서 승기는 SBS '대박'이 잡았다. '대박'은 첫 회 1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두자릿수 출발을 알린데 이어, 29일 방송된 2회가 12.2%를 나타내며 상승, 월화극 1위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앞서 월화극 왕좌를 차지해 왔던 '육룡이 나르샤'의 뒤를 이어 다시금 사극천하를 알리는 듯한 출발이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두 젊은 배우를 중심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5년 만에 만나서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두 배우 전광렬(이인좌)과 최민수(숙종)가 극 초반의 시청률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신양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대박'을 바짝 뒤?으며 월화극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첫 회 10.1%로 역시 두자릿수를 기록한 '조들호'는 2회에 11.4%를 나타내며 '대박'과 더불어 상승세를 탔다. '대박'과 차이 또한 1회 1.7%P에서 2회 0.8%로 좁혀, 아직은 쉽게 속단할 수 없는 형세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법의 문턱을 넘어서는 색다른 법정드라마다. 특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조들호(박신양)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로, 웃음은 물론 허를 찌르는 통쾌함,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은 힐링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 MBC '몬스터'는 첫 회 7.3%로 월화극 3파전 꼴찌에 머물렀다. 2회째에도 7%로 유일하게 하락하며 아쉬운 1라운드에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온라인 화제성 수치에서 29.7%( 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기록하며 '대박'(40.0%)에 이은 2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25.1%였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으로 강지환과 성유리의 세번째 재회 케미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1, 2회에서는 이기광과 이열음이 아역을 맡아 50부작 서사시의 시작을 알렸으며, 특히 이기광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시각장애 재벌 2세 연기를 안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몬스터'와 '대박'의 대결은 '화려한 유혹'과 '육룡이 나르샤'를 잇는 복수극과 사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화려한 유혹'은 멜로와 복수의 적절한 조화,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사극 어벤져스'로 불리는 '육룡이 나르샤'와 대결에서 나름 선전했다. 하지만 끝내 역전극은 펼치지 못했다.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몬스터'와 사극 히트작가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뭉친 기대작 '대박'의 대결 또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반 대결부터 '대박'이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두작품의 대결이 전작의 전철을 밟을지, 혹은 반전을 일으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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