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적으로 만났다.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와 강원FC가 같은 처지에서 애매한 맞대결을 벌인다.
부산은 오는 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양 팀 모두 시즌 첫승을 노린다. 지난 1라운드에서 부산은 안산 무궁화에, 강원은 경남에 각각 패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매치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동료였던 최승인(25·부산)과 최진호(27·강원)가 주인공이다.
최승인은 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강원의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11골-3도움을 올리며 프로 입단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4월 29일 FA컵 32강에서 부산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현 소속팀에 쓰라린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챌린지 강등 후 부산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는 과정에서 최승인을 품었다. 부산 동래고 출신인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팀 승격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부산 최영준 감독은 최승인의 출격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최승인의 몸이 생각보다 안 올라와 걱정했다. 그래서 안산전에 내세울 수 없었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을 했다"며 출전을 시사했다. 안산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스토야노비치와 함께 막강 공격진을 꾸릴 전망이다.
최진호는 2011시즌 부산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2011, 2012년 두 시즌 동안 리그 19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3년 시즌 강원에서 새 출발했고, 2014년 시즌 33경기에서 13골-9도움을 기록하며 챌린지 성공신화를 써내려 갔다. 지난 시즌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시즌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최진호는 지난 22일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부산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 쫓겨났기 때문이다. 챌린지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제 최승인과 최진호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중 누가 각자의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을지 주목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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