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끝에 10대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다. 선발 웹스터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불펜이 경기 중후반을 버텼다. 8회에는 잇따라 장타가 터져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수가 해결사였다. 5-5이던 8회 무사 1,3루에서 두산 셋업맨 김강률을 상대로 1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폭발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직구를 밀어쳤는데, 타구가 예상외로 뻗어나가며 중견수 정수빈이 놓쳤다. 이후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 등으로 4점 더 달아났다.
5번 지명 타자 이승엽은 팀 1호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홈런을 폭발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2B1S에서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또 1회 득점에 성공해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12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양준혁(전 삼성) MBC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1299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웹스터는 투구가 높게 탄착점이 형성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김대우와 심창민이 좋은 피칭을 했다"며 "이승엽과 최형우가 달아나는 홈런과 쐐기 홈런을 쳐줬는데 좋은 모습이었다. 8회 2사 후 구자욱이 호수비를 보여줬는데 그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구자욱이 공수에서 MVP 역할 했다"고 밝혔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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