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요? 전경기 출전이 제 목표입니다."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첫 홈런을 신고하며 장타 경쟁자들에게 강력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의윤은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 3연전 2차전에서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말 상대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개막 2경기 만에 첫 대포를 신고했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뒤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치고 있다. SK 이적 후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14홈런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올시즌 풀타임 4번타자로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김용희 감독은 "지난해 페이스만 유지해준다면 30개를 훌쩍 넘길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20홈런 이상은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의윤 본이의 생각은 어떨까. 3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정의윤은 "첫 홈런을 일찍 때려 기분은 좋다"고 하면서도 "올시즌 내 마음 속의 목표는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목표를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확실하게 내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전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LG 소속으로 1군 데뷔를 한 정의윤은 2013년 김기태 감독 밑에서 4번타자로 활약했을 때 116경기 출전이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다. 2005 시즌 106경기를 제외하고는 세자릿수 출전 기록을 채웠을 때가 없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LG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91경기에 그쳤다. 정의윤의 올시즌 목표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진정한 1군 풀타임 야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정의윤은 "연차가 차고, 출전 경기수가 늘어나면 야구가 더 쉬워져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밝은 미소는 절대 잃지 않는 정의윤이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적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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