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투혼이 한화 이글스에 깃든다.
한화 이글스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던 홈개막전 시구자가 밝혀졌다.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팀의 2016시즌 선전을 기원하며 시구에 나선 인물. 바로 1999년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자 팀의 대표적인 레전드인 '대성불패' 구대성(47)이다.
한화 구단은 개막전을 불과 3시간 여 앞둔 5일 오후에 구대성의 개막전 시구를 깜짝 공개했다. 구단 측은 "팬들의 팀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선수단의 포기하지 않는 투혼, 그리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구단의 의지를 담기 위해 '대성불패' 구대성의 시구를 마련됐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한화 이글스가 낳은 한국 프로야구 불세출의 좌완 투수다. 대전 신흥초-충남중-대전고-한양대를 거쳐 1993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 전신)에 입단한 대표적인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데뷔 첫 해 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구대성은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1996년에는 55경기에 나와 18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정규리그 다승왕과 구원왕, 그리고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며 당당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구대성은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전경기에 출장해 1승1패 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며 한화 팬의 가슴에 불꽃같은 투혼을 심어준 대표적인 레전드 스타다.
이후 구대성은 2010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569경기에 나와 67승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남겼다. 이어 2010년 9월3일 대전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영예로운 은퇴경기를 치렀다. 당시 선발로 나온 구대성은 삼성 선두타자 조동찬을 4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국내 무대에서 공식 은퇴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현역 의지를 호주에서 이어갔다.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가 시드니 블루삭스 팀에서 뛰며 팀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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