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는 게 가장 좋지 않겠나."
삼렁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어쩌겠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의 속을 타들어가게 한 윤성환-안지만 논란에 대한 얘기다.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온갖 비난이 쏟아질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류 감독은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해외 원정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인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 등판 계획에 대해 밝혔다. 여론을 의식해 두 사람에 대한 시범경기 출전도 시키지 못했던 삼성인데, 개막 후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자 두 사람의 경찰 수사가 확실히 매듭지어지기 전까지 두 사람을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3일 두 사람의 형식적인 사과로 인해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았다. 두 사람 경기 출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너무 좋지 않다. 아직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두 사람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감이 어느정도인지 실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구장에서든 야유가 쏟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안지만은 당장 5일 kt 위즈전에 세이브 상황이 되면 마무리로 투입된다. 윤성환은 6일 선발로 예고됐다. 류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첫 번째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상태지만, 프로선수라면 일단 야구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 류 감독은 두 번째로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홈 대구가 아닌 다른 구장들에서 야유 등의 반응이 심하게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나도 걱정"이라고 답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빨리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이 처분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혐의 처분이 나온다면 두 사람은 지금의 살얼음 위를 걷고있는 분위기를 떨치고 제대로 자신들의 야구를 할 수 있다. 물론, 무혐의가 아닌 유죄의 결과가 나온다면 그 뒷 일은 상상하기 싫은 일이 될 것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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