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이 시즌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선발 수업을 착실히 쌓으며 가능성을 보인 박세웅은 한층 정교해진 제구력과 노련한 볼배합으로 시즌 첫 등판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세웅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1사후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2개였고, 볼넷과 사구를 각각 1개씩 내줬으며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구종별로는 직구 40개, 슬라이더 29개, 포크볼 22개, 커브 11개를 던졌다. 특히 직구 구속을 최고 150㎞까지 끌어올려 한층 파워풀한 스타일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롯데는 "우리 팀으로 온 이후로 살을 찌우기 시작했는데, 구위가 좋아진 이유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적 당시 72㎏였던 박세웅의 현재 몸무게는 80㎏이다.
이날 경기전 조원우 감독은 "세웅이가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만족한다. 6이닝 3~4실점이라면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셈이다. 박세웅은 몇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선발로 제몫을 다했다
1회초 첫 타자 이명기를 133㎞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세웅은 조동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최 정과 정의윤을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박정권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이재원을 사구로 내보낸 뒤 패스트볼로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려으나, 고메즈를 삼진처리한 뒤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음과 동시에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박정권을 협살로 아웃시켰다.
3회를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박세웅은 4회에도 다채로운 볼배합으로 최 정, 정의윤,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제압했다. 5회에는 2사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강민을 132㎞짜리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6회였다. 1사후 조동화를 147㎞짜리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최 정은 13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박세웅은 7회 선두타자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팀의 4선발로 나서게 된 박세웅은 이날 호투를 발판삼아 두자릿수 승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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