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대로 칼 갈았다.
SBS 월화극 '대박'의 임지연이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4일 방송된 '대박'에서는 20년이란 시간이 흘러 성인 연기자들이 첫 등장했다. 특히 담서 역을 맡은 임지연은 대사 한마디 없이도 빼어난 미모와 화려한 칼솜씨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담서는 숙종이 단행한 환국으로 하루 아침에 가문이 멸문지화 당하고 임금을 죽이기 위해 칼을 가는 인물이다. 스승 이인좌의 곁에서 무술을 익혀 한 자루의 검이 되고자 하지만 연잉군(여진구)과 백대길(장근석)을 만난 뒤 복수로 불탔던 마음이 흔들린다.
두 남자 주인공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동시에 극을 이끌어 나가는 주축이 되어야 하는 만큼 어깨의 짐이 무거운 것도 사실. 더욱이 임지연에 대한 반응도 반반이었다.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에서는 노출 연기에 가려져 연기력 자체가 조명되진 않았고 SBS '상류사회' 속 연기에는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 그러나 임지연은 한번에 그런 부담을 날려 버렸다. 이인좌 곁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모습에서는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유자재로 칼을 다루며 캐릭터에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경국지색 미모도 뽐냈다. 화려한 한복 차림으로 카리스마와 색기를 동시에 드러내며 고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초부터 강점이었던 눈빛연기가 깊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첫 사극 드라마에서 이렇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은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처음 하는 사극 드라마라 두 달 가까이 매일 무술 승마 살풀이 등을 연습했다. 손에 물집이 잡혀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을 정도다. 힘든 연습 덕분에 자연스럽게 살도 빠졌다. 5kg 정도 감량했다"고 밝혔다.
임지연의 노력으로 '대박'이 빛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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