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가 ⅔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볼넷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4로 뒤진 7회초 제레미 하젤베이커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7회말 선발 제이미 가르시아에 이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선두 드류 스텁스와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부터 코너워크를 의식한 나머지 7구째 91마일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릭 아이바는 벤치의 지시대로 오승환의 2구째 90마일 직구를 번트를 대 3루쪽으로 굴렸다. 세인트루이스 3루수 맷 카펜터가 빠른 동작으로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켜 1사 2루.
오승환은 애틀랜타의 간판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로 초구 84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 폭투를 범하면서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고의4구를 지시, 1루를 채웠다.
1사 1,3루의 위기. 그러나 오승환은 다음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지자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오승환은 초구 직구를 던진 뒤 2구부터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비껴가는 슬라이더를 연속 던지면서 가르시아를 솎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좌타자 닉 마카키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매서니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오승환의 어깨를 두드려준 뒤 케빈 시그리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18개의 투구수 가운데 슬라이더를 7개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이었다. 이후 시그리트가 마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쳐 오승환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일과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각각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승환은 3경기에서 2⅔이닝 무안타 3볼넷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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