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만 만나면 꼬인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kt 위즈전에서 또 대량실점했다. 그는 10일 수원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7피안타 5사4구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총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5개, 직구 평균 시속은 140㎞ 초반대였다. 결국 그는 5-7로 뒤진 5회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겼다.
지난해 미국 생활을 접고 U턴한 윤석민은 유독 kt만 만나면 힘을 못 쓰고 있다. 2015시즌 마무리로 30세이브를 수확하며 제 몫을 다하면서도 kt전 성적은 4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이 무려 7.71이다. 올 시범경기에서 역시 한 차례 맞붙어 4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8개의 안타 중 홈런이 3개나 됐다.
이날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퀵모션으로 재빨리 공을 던지는 등 나름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직구에 힘이 없었다. 변화구 일변도의 피칭으로 상대가 부담을 갖지 않았다. 그는 전성기 시절 140㎞ 후반 직구-140㎞ 초반 슬라이더로 위력을 떨쳤지만 요즘 직구가 14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2회 유격수 김주형이 결정적일 실수를 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후속 박경수를 유격수 방면 평범한 땅볼 타구로 유도했다. 하지만 김주형이 이를 2루에 악송구했고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상현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며 무사 만루가 됐다. 그는 김연훈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윤요섭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대형에게 2타점 짜리 적시타, 마루테에게 다시 2타점짜리 좌전 안타를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0-5. 윤석민은 팀이 한 점을 추격한 3회에도 김상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직구가 위력이 없었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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