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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3연패 과정에서 드는 의문점 하나. 왜 정상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 후반 큰 것 한방이 필요한 상황 대타로만 출전할까. 타이트한 경기에서 포수의 투수 리드와 수비 등은 경기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선발로 나섰던 유강남이 크게 부족한 포수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야구계의 객관적인 평가를 볼 때 여러면에서 포수로는 경험 많은 정상호가 더 안정적이다. 방망이도 정상호의 펀치력이 더 좋으면 좋았지, 유강남에 뒤질 것은 없다. 여기에 정상호는 친정팀이 SK다. 그 누구보다 SK 타자들을 잘 안다. 배터리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소다. 그런데 그 선수를 거의 쓰지 못하며 아까운 3경기를 SK에 다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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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정상호의 실력이 유강남보다 떨어진다는 단순한 이유다. 하지만 정황상 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두 번째는 정상호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몸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으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 기묘한 상황이다. 그런데 선수 본인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하니 미스터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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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빌딩의 일환으로 유강남에게 기회를 준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좋아 선발로 선택했다고 LG가 말한다면 이도 변명밖에 될 수 없다. LG에게는 그 어느 시즌보다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젊은 선수 위주의 1군 엔트리를 꾸려, 초반 승리를 쌓고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젊은 선수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야수진은 젊은 선수들이 방방 뛰어다니더라도, 포수 자리만큼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정상호를 영입한 LG였다. 그를 초반 중용하고, 시즌을 치르며 서서히 유강남에게 기회를 넓혀 주는 게 맞는 수순이다. 호흡 문제는, 그 논리라면 시즌 내내 풀 수 없는 숙제다. 시즌 중에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할 수는 없다. "경기 후반 타이트한 경기에서 리드와 2루 송구가 좋아 아껴놓고 쓸 수 있다"라고 말한다면 그 좋은 선수를 선발로 투입해 끝까지 쓰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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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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