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실수를 한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서 아쉽게 패했다. 그 원인 중엔 유격수의 김주형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박경수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2루에 악송구 하면서 kt가 5점을 내는데 빌미를 제공했고, 3회말 1사 1루에서도 이대형의 쉬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모두 살려줬다. KIA는 이날 6대9로 패했다.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의 KIA 라인업엔 유격수 자리에 김주형이 그대로 있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유격수는 당연히 김주형이다"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김 감독은 "김주형이 앞으로도 실책을 할 것이다. 수비수는 누구나 실책을 할 수 있다. 세이브 투수도 블론세이브를 몇차례씩 하지 않나"라면서 김주형의 수비에 대해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감독도 경기중에 실수를 한다"라면서 "경기가 끝나고 복기를 하다보면 감독이 투수 교체나 대타 기용 등 여러 곳에서 실수한 것이 보인다"라고 김주형의 실책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을 보였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때부터 김주형을 유격수로 키워왔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김 감독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 실수엔 팬들의 질책이 가해진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커왔고, 그 부담을 이겨내며 스타가 됐다. 감독이 밀어주는 '영원한 유망주' 김주형이 이번엔 거포 유격수로의 변신이 성공할지는 스스로 꿋꿋하게 버텨내느냐에 달려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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