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한화 이글스에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12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역대 3번째로 팀 2100승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다. 5회까지 3-1로 앞선 두산은 6회말 아주 큰 위기를 겪었지만 양의지의 활약 속에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또 8, 9회 각각 3점, 2점씩을 뽑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3회 2사 3루에서 이성열의 땅볼을 1루수 오재일이 더듬으면서 3루 주자 차일목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두산은 4회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 후속 박건우의 타석 때는 한화 선발 송은범이 폭투를 범했다. 두산은 5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 허경민의 내야 땅볼,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점째를 냈다.
한화 입장에선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대타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을 뿐, 희생 플라이 1개가 나오지 않았다.
잘 던지던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투구수 90개가 넘어가면서 흔들렸다. 6회 선두 타자 김태균은 중전 안타, 최진행은 볼넷이었다. 이후 두산 파이어볼러 김강률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한화는 로사리오, 하주석이 연속해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문제는 다음 타석이었다. 대타 장민석이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득점은 고사하고 아웃카운트 2개가 순식간에 올라간 것이다. 당시 포구에 성공한 오재일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뿌렸다. 포스 아웃으로 1아웃을 만든 양의지는 곧장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로사리오 마저 아웃 처리했다. 결국 한화는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두산은 8회 오재일, 9회 김재환이 나란히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보우덴이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했고 (김)강률이가 중요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며 "투수진의 호투로 경기 후반 타자들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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