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스틸하트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웃음 사냥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비스러운 레전드 록커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고양이 세수부터 푸세식 화장실 적응까지 긍정적 마인드로 헤쳐갔다. 게임의 블랙홀이지만 힘쓰는데는 밀쇠형으로 불리며 불청 멤버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갔다.
13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전라남도 구례 세번째 여행이 그려졌다. 밀젠코가 멤버들과 처음으로 한 방에서 자는 날이기도 했다. 이불을 능숙하게 까는 밀젠코의 모습에는 전원일기 BGM이 자연스럽게 흘렀다. 침대 생활이 익숙할텐데도 불평없이 본인의 이불을 챙겨 잠자리를 챙기는 모습. 피곤한 하루를 보냈지만 복명은 따로 있었다. 밀젠코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시통역을 해줬던 김도균의 코골이에 'Oh NO'를 외치던 밀젠코의 입에서 급기야 성난 말이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복병은 너무 뜨거운 아랫목 자리. 밀젠코는 "벽에 붙어서 잤다"며 피곤한 미소를 지었다. 잠을 설친 밀젠코는 아침을 고양이 세수로 시작했다. 잠이 들 때도 "진짜 캠핑"이라며 씻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밀젠코는 극도로 물을 아끼는 두 번의 눈찍기로 아침 세면을 3초만에 끝내는 뜻밖의 모습도 보여줬다.
여자멤버 박선영이 만들어준 후렌치토스트를 먹으며 할아버지가 해준 음식을 떠올린 밀젠코는 멤버들과 시골 분교를 찾았다. 운동장에서 신명나는 피구 한 판을 끝낸 밀젠코는 교실에서 생전 처음으로 한국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배웠다.
일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영어 발음기호 그대로 받아 쓰며 외운 밀젠코는 막상 술래가 되고 게임이 시작되자 "무궁화 꼬치 뽀였습니다"로 '웃음 사냥꾼'의 시동을 걸었다.
도망가는 멤버들을 쫓다 교실 바닥에 그대로 미끄러지는 몸개그까지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다시 돌아온 숙소에서 본 산에 멋진 물안개가 가득하자 이를 배경으로 '한국 여행 홍보 동영상'을 촬영해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밀젠코는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며 한국여행을 홍보하는 리포터같은 대사도 잊지 않았다.
'불타는 청춘' 1년 여행을 자축하는 인절미를 만드는데도 밀리형의 활약은 계속됐다. 밀리형은 밀쇠형으로 돌변, 절구통에 찹쌀을 기계처럼 쳐냈다. 최성국이 한참을 찧었던 찹쌀은 밀젠코가 잠깐 떡매질하자 곧바로 떡의 모습을 갖춰갔다.
최성국은 "기계같이 일정하다"며 탄복했고,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들도 밀젠코의 떡매질을 보며 흐믓해하는 모습을 보여 남녀노소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밀젠코의 호감도를 증명했다.
'밀리 is 뭔들', 한국 예능에 완벽 적응한 밀리형의 다음 활약도 기대해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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