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4연승 질주하며 선두에 올랐지만, 광주도 분전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도 3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담담했다. 광주는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광주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승1무3패(승점 4)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남 감독은 "경기 시작전에 준비했던 것, 훈련했던 대로 물러서지 않고 최대한 라인을 끌어올려서 플레이를 했다. 바람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다. 역시 아쉬운 점은 실점에 대한 부분이다. 그 점 빼고는 완성체인 서울을 상대로 준비를 잘했고, 팀도 잘 가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경기에 기대를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남 감독의 말대로 전반 18분 박주영의 선제골은 광주 수문장 최봉진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시작됐다. 최봉진은 동료 수비수 2명 사이로 애매하게 볼을 던졌고, 서로 볼을 미루는 사이 고광민이 가로챘다. 고광민은 지체없이 박주영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전에서 2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K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전반 39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도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송승민이 만회골을 터트렸고, 후반에도 거세게 몰아쳤다. 다만 기회는 많았지만 동점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남 감독은 골키퍼 실수에 대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이야기는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쉽지 않다. 여전히 골키퍼 미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왜 그런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아쉬워한 후 "왜 서둘렀는지 모르겠다. 경기장에만 서면 가슴이 작아진다.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17일 전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남 감독은 "크게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 이제 3번 진 것이다. 지금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 물론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3연패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해주며 팀을 끌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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