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열린 대전구장. 경기 중반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최수원 주심은 한화가 16-2로 앞선 7회초 공격 직전 한화 덕아웃을 방문했다. 김성근 감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몇 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KBO는 "7회초부터 김광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양 팀이 합의하고 경기를 속개했다"고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클리닝 타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 계속 누워 계셨다"면서 "기침은 물론 몸살 기운이 심한 상태다. 경기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혈압 체크를 위해 을지대 병원으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규정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은 아니다. 공식야구규칙 2.50조항을 보면 감독은 팀의 경기장 내 활동을 책임지고 심판원 또는 상대팀과의 관계에서 팀을 대표하도록 구단이 지명한 사람을 말한다. 선수가 감독에 지명되는 것도 허용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구단은 경기개시 시간 30분 전까지 커미셔너 또는 그 경기의 주심에게 감독을 지명하여야 한다. 감독은 규칙으로 정해진 특별한 임무를 선수 또는 코치에게 위임한 시살을 주심에게 통고할 수 있다. 이러한 통고가 있으면 지명된 대리자의 모든 활동은 공식적인 것이 된다. 감독은 자기 팀의 행동, 야구규칙의 준수, 심판원에 대한 복종에 관하여 항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또 감독이 경기장을 떠날 때는 선수 또는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지명하여야 한다.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의 의무, 권리, 책임을 갖는다. 만일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감독대행을 지명하지 않거나, 지명을 거부하였을 때는 주심이 팀의 일원을 감독대행으로 지명하여야 한다.
건강상의 이유라면 감독대행을 지명하고 경기 중 병원을 갈 수 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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