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가 '경마 선진국'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파트Ⅱ' 승격의 꿈을 드디어 이루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14일 "지난 1일 국제경마계획자문위원회와 국제경마연맹 집행위원회,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그토록 염원했던 '파트Ⅱ' 승격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은 그간 변화와 혁신노력을 국제경마계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한국의 제반 경마제도와 시스템, 경마산업의 규모와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사실도 내포하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는 국가는 100여개국이다. 이 들 국가는 국제경마연맹과 국제경매회사협회의 분류기준에 따라 '파트Ⅰ,Ⅱ,Ⅲ. 미분류'의 4 단계로 나뉜다.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 경주계획 및 편성의 국제표준 합치, 경주마 생산산업의 규모와 수준, 경마시장의 국제개방 정도 등이 분류기준이다. 이 중 '파트Ⅰ'이 최고수준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속해있다. 한국은 그동안 '파트Ⅲ'로 분류되었었다.
이에 따라 7월1일 이후 시행되는 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부산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 등 5개 대상경주가 한국경마 최초로 '블랙타입경주'로 등재된다. '블랙타입경주'로 인정되면, 해당경주 순위마(1~3위)들은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경매명부에 특별표시가 된다. 몸값이 엄청나게 뛰어오르게 된다. 향후 경주마 생산, 해외수출 등의 경마산업이 큰 힘을 얻게 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1월 아시아경마계획위원회에 '파트Ⅱ' 승격을 신청했다. 같은 해 아시아경마회의와 국제경마연맹 연례회의에서 '한국경마 국제화 및 파트Ⅱ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경마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승격계획을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국제경주계획위원회 심의가 진행됐고, 올해 3월 승격을 승인받았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레이팅제도(경주마 능력을 수치화하는 것) 도입, 국산마와 외산마의 통합경주, 국산마의 해외경주 출전 확대 등의 혁신작업을 펼쳐왔다.
한국마사회측은 "경마혁신 과정을 거치며 한국 경주마의 능력수준이 한단계 올라섰다는 점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경마가 상품으로서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동력을 갖울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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