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캡틴' 류제국이 3수 끝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류제국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올해 세 번째 선발 등판. 앞서 2경기에서는 2패만을 거뒀던 류제국이다. 평균자책점도 6.52로 나빴다. 올해 처음 팀의 주장을 맡아 의욕이 컸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에 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제국이 구위는 괜찮다. 다만 볼배합 측면에서 잘 안된 게 있다"며 이날 선발 포수로 베테랑 정상호를 투입했다. 그런 변화는 좋은 효과로 이어졌다.
이날 류제국은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6삼진으로 1점만 허용했다. 투구수도 88개로 매우 효율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였지만, 커브(105~113㎞, 16개)와 슬라이더(129~134㎞, 2개) 체인지업(123~132㎞, 23개) 투심패스트볼(134~140㎞, 9개)을 앞세워 한화 타자를 잘 이겨냈다.
이런 성공의 배경은 정상호와의 호흡 덕분이다. 류제국은 이날 승리 후 "오늘 투구밸런스가 좀 안좋았고 특히 직구의 제구가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상호와 함께 대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류제국은 "포수 정상호 선배와 상의한 끝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승부수로 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투수와 포수, '배터리'의 호흡이 왜 중요한 지 이 말에서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첫 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첫 승을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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