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걸음걸이의 킬힐, 사악한 미소를 돋구는 붉은 립, 그리고 허리를 넘실대는 섹시한 웨이브 헤어스타일? 불륜녀를 떠올렸을때 딱 그려지는 이미지를 무참히 깬 이가 있습니다. 바로 KBS2 '아이가 다섯'의 강소영 역으로 열연 중인 왕빛나가 그 주인공. 드라마 속 친한 친구인 소유진의 남편을 빼앗은 인물이지만 마냥 사악하기 보단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면을 지녔기에 미워할려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왕빛나가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패션 또한 캐릭터 만큼이나 매력적인데요, 특유의 시원시원한 몸매와 또렷한 이목구비가 뒷받침 된 우아한 스타일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뿐 아니라 직장인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 왕빛나와 그녀의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시험지 한장을 들고 그녀의 화보 촬영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패션고사를 받자마자 앙증맞은 문제지의 자태(?)에 빵 웃음이 터진 그녀입니다. 시종일관 미소지으며 한문제 한문제 정성들여 풀어줬던 친절한 그녀~ 왕빛나의 패션 점수는 과연 몇점일까요?
1번 문항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패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패션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왕빛나는 역시 미녀들의 시그니처 룩이자 남자들의 로망인 흰셔츠와 데님 진을 골랐네요. 왕빛나는 "정말 기본적인 아이템이고 갖춰 입어야 하는 자리. 편안해도 될 자리 어디든지 입을 수 있는 옷이다"며 선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가장 트렌디하기도 한 의상"이라며 "셔츠 단추를 꾹꾹 잠궈 입으시면 안되고, 살짝 단추 풀어서 입으셔야 한다"고 트렌드 세터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2번은 드라마 속 유명 불륜 캐릭터들의 사진 중 아닌 사람을 고르는 문제. 왕빛나는 정답인 KBS2 '태양의 후예' 송혜교를 골랐습니다. 악녀 연기의 대가(?)답게 "송혜교씨가 불륜 캐릭터를 맡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악녀를 한 번 해보시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송혜교를 악녀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역시 걸크러쉬 언니~
3번은 섹시 스타일링을 완성하기 위한 아이템을 고르는 문제. 왕빛나는 스틸레토 힐을 골랐습니다. "립이나 블라우스 등 섹시한 아이템으로 스타일링 해도 단화를 신어버리면 섹시함이 줄어들더라구요. 대신 청바지에 흰 티만 입고도 힐을 아찔하게 신어주면 얼마든지 섹시해 보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킬힐을 선택을 했어요." 이어 남자들의 로망 '망사스타킹' 에 대해서도 "망사스타킹은 섹시하기보다는... 음.. 망사스타킹을 남자들이 좋아하나요?"라고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남자기자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해 그녀는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좋아한대~ 맙소사. 망사는 여자들은 좀 부끄러운 아이템인데 남자들은 좋아하네요."
4번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배우의 패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왕빛나는 대세 송중기, 여진구 등을 제치고 '아이가 다섯'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성훈을 골랐습니다. 그녀는 "여기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들인데, 같이 하고 있는 성훈씨가 아무래도 드라마 속에서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남자답고 멋지다" 고 답했습니다. 남친룩 취향은 물론, 평소 의리녀로 소문난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네요.
5번부터 7번까지는 O,X 문제. 왕빛나는 거침없이 답을 적어내려 갔는데요. 5번' 내 안에 숨겨진 섹시 본능이 있다'에 X를 쳐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어 "섹시는 제 안에는 없는 것 같아요"라는 답변을 내 놓아 주위 스탭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언니, 그냥 서있기만 해도 섹시하다구요!
6번 '출산 전후의 스타일이 달라졌다' 문항에서는 잠시 잊고있었던 사실인, 두 아이의 엄마 왕빛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혼자 나갈 때는 옷 선택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랑 같이 나가면 아이를 안아야 되니까 신경쓰이더라구요.앞에 장식이 있거나, 까끌까끌하거나 혹은 잡아당겼을 때 올이 나가는 얇은 니트나 실크 블라우스 이런 아이템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편안한 면 티셔츠 등 활동성 좋은 옷을 찾게 되어요. 스타일이 달라졌죠."
7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문항에서는 X로 답했네요. 왕빛나는 패션의 완성은 비율이라 말했습니다."무조건 마른 것 보단 왜, 통통해도 비율이 예쁘신 분들 있잖아요. 키와 상관없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율이 좋으신 분들은 어떤 아이템을 걸쳐도 멋스러운 것 같아요. 얼굴보다는 몸 쪽인 것 같아요"
그녀는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패션 아이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복고가 아무래도 유행이잖아요. 나팔바지, 와이드 팬츠, 커프스셔츠, 잔 플라워 패턴의 블라우스라든지 티셔츠 같은게 유행이어서 복고스러운 옷들이 제일 많이 눈에 띌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9번, 왕빛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 3가지를 묻는 문항에서 그녀는 거울, 핸드폰, 립스틱이라는 다소 신선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가볍게 생각했을 때 거울, 핸드폰, 립스틱은 꼭 있어야 한다"고. 그렇다면 그녀가 주로 쓰는 립스틱 컬러에 대해 묻자 "핑크랑 레드 계열인데요, 평소에는 화장을 잘 안 하는데 립으로 포인트를 주면 전체적으로 화사해 보이고 초췌함을 가려줄 수가 있다. 진한 핑크나 레드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문제, 생일선물로 받고 싶은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지난 15일은 왕빛나의 생일이었는데요. 인터뷰 당시 생일을 앞둔 그녀는 청바지라는 다소 소박한 대답을 내놓았어요. "받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패션 아이템 중에서는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 또 제일 좋아하고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청바지를 골랐어요." 남편 분이 꼭 봤으면 좋겠다는 말에 "꼭 같이 가서 내가 고른 걸 결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인 듯 애교를 날려 행복 바이러스 전파했습니다. 꼭 청바지를 선물로 받아, 놀라운 청바지 자태 인증해줬으면 좋겠네요!
왕빛나의 패션고사 점수는 결국 100점이었습니다. 연기도 만점이요 패션까지 만점.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까지 다 만점인 완벽한 그녀, 왕빛나와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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