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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고구마 을(乙)에서 벗어나 절대 갑(甲)이 되어본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원한 갑은 없는 걸까? 드디어 러블리에도 봄이 왔다. 신제품 연속 히트로 구름 위를 걷던 러블리. 들떠있는 직원들에게 옥다정(이요원)은 "반짝이는 시장 반응에 들떠서 초심을 잃지 말라"며 접대와 뇌물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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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을수록 이 정도쯤은 괜찮은 거 아니냐고, 어차피 세상은 그런 거 아니냐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양심을 적당히 누르며 우리는 어느새 제 안의 욕망과 타협하기 시작했다"라는 남정기(윤상현)의 내레이션이 등장해 이들이 의도적이든, 실수든 접대와 뇌물의 세계에 발 담게 됐음을 알려 씁쓸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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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은 옥다정에게 발각됐고, 분노한 옥다정은 "되돌리고 싶었는데 각자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변명하는 남정기에게 무엇보다 그 한 번의 실수로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어 옥다정은 "누군 태어나면서부터 갑질하는지 아냐? 처음엔 다 당신들처럼 시작한다. 그 한 번이 두 번 되고 그 한두 푼이 더 커지고 그러다가 뻔뻔하게 먼저 요구하는 수준까지 되는 거다. 정말이지 당신들한테 실망이다"고 충고했다. 이같은 옥다정의 일갈에 러블리 식구들은 정신을 번쩍 차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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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욕망에 살짝 흔들렸던 을이 갑질 한 번 해보려는데 옥다정이 등장, 강력한 일침을 날리면서 또 하나의 교훈을 선사한 '욱씨남정기'는 공감가고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버릴 회 차 한 장면도 없이 60분을 꽉 채운 쫄깃 스토리와 주옥같은 명대사, 누구하나 구멍 없는 연기, 섬세하고 감각있는 연출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꼴갑 저격 사이다 드라마 '욱씨남정기' 12회는 23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 '욱씨남정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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