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타자의 타격 솜씨는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퍼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들어서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휴식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하퍼는 9회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우완 마무리 케빈 젭슨. 하퍼는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96마일(약 154㎞)짜리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드는 빠른 공을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젭슨은 하퍼를 상대로 모두 직구를 구사했다. 1,2구 볼에 이어 3,4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하퍼는 5구째 96마일 몸쪽 직구를 볼로 고른 뒤 6구째 95마일 높은 직구를 파울로 걷어내고는 7구째 낮은 직구를 빠른 배트스피드를 앞세워 그대로 때려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빠른 직구에 익숙해진 하퍼의 눈을 무시한 젭슨의 볼배합 실패. 한 점차에서 하퍼와의 힘대결은 무모했다.
시즌 9호 홈런을 날린 하퍼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퍼는 지난해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 118득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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