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EB하나은행 혼혈 선수 첼시 리(27)가 특별 귀화 신청 때 제출한 문서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서가 위변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첼시 리는 이달초 대한체육회 농구 우수 인재 특별귀화 추천을 받았다. 귀화를 위해 마지막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검토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법무부 심사 도중에 제동이 걸렸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첼시 리가 특별귀화 심사를 위해 제출한 문서를 국적심의위원회가 검토하던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20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첼시 리의 귀화 신청은 아직 계류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강지식 부장검사)에서 수사 중이다.
법무부는 첼시 리가 제출한 출생증명서, 아버지의 출생증명서 등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첼시 리는 2015년 KEB하나은행과 계약할 당시 할머니가 한국인이라서 외국인 선수가 아닌 한국 선수로 분류됐다. 당시에도 다른 구단에서 첼시 리의 신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KEB하나은행과 WKBL사무국은 적극적으로 대응, 출생 서류를 제출해 논란을 잠재웠다.
첼시 리는 2015~2016시즌에 평균 15.2득점, 10.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가공할 파워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신인상을 비롯 득점, 리바운드, 공헌도, 2점 야투상 등 다관왕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여자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첼시 리의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대한체육회 심사는 통과했지만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법무부 심사가 늦어지면서 첼시 리는 현재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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