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한 방은 언제나 통쾌하다.
김재환이 28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1-1 동점이던 9회말 1사 1,2루서 SK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두산은 9회말 선두 양의지가 좌전안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재원의 희생번트와 박건우의 사구로 1사 1,2루. 김재환은 볼카운트 2S2B에서 5구째 박정배의 134㎞짜리 몸쪽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김재환은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김재환은 올시즌 들어 두산의 확실한 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은 김재환은 이튿날 한화전에서도 2회말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은 5일만에 터진 시즌 5호 아치. 끝내기 홈런으로는 올시즌 1호, 통산 264호이고, 개인 1호다.
김재환의 끝내기포를 앞세운 두산은 16승5패를 마크하며, 2위 SK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아울러 팀 역대 4월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4월 15승 기록을 넘어섰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정재훈과 이현승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어 9회말 김재환의 짜릿한 홈런으로 역전승을 일구며 선두팀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재환은 "마지막에 이길 수 있는 홈런이어서 기쁘고 더 의미있다. 전 타석에서 힘있는 스윙을 하다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이어서 오히려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쳤다. 욕심부리지 않고 초구를 피해 신중하게 잘 맞히려고 했는데 운도 좋았다"면서 "그간 주목만 받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나이도 가정도 있는만큼 더 간절하고 치열한 각오로 더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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