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을 맞이하는 브라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리우올림픽까지 99일을 남겨둔 현재, 브라질 경찰의 과잉 진압이 갈수록 더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 시각) 국제앰네스티가 "4월에만 브라질 경찰에 의해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중에는 5세 소년도 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은 젊은 흑인"이라고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브라질 경찰의 시민 살해 건수는 크게 증가했었다. 문제는 올림픽을 치러야하는 2016년 브라질이 정치 경제적으로 2년 전보다 더욱 혼란하다는 점이다. 브라질 거리에는 연일 시위가 벌어져 공권력 측의 긴장도 높아져있다.
브라질앰네스티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었지만, 지난 몇년간 리우 경찰의 시민 살인은 차츰 증가해왔다. 경찰의 살인은 자세한 수사가 이뤄지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게 시위자들은 '공공의 적'일 뿐이다. 비살상 무기를 활용한다는 원칙도 없다"라며 "리우 경찰은 공공 안전을 위해 총격보다는 예방하고 협상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호소했다.
인권단체들은 브라질 경찰이 앞으로 올림픽까지 남은 100일 동안의 질서 유지를 위해 더 폭력적으로 변모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월드컵 당시 리우에서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무려 58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빈민촌에서 경찰이 5세 소년에게마저 과잉 반응한 끝에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브라질 정세는 혼란 일색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여 있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처해있다. 당장 리우올림픽 개회선언조차 할 수 없을수도 있다. 탄핵이 결정될 경우 180일간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경제 불안에 따라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역시 부실공사가 우려되며, 공사 진척도 크게 늦어지는 상태다. 2개의 올림픽 수영장은 아직 완성도 되지 않았고, 수용인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사이클 경기가 예정되어있던 리우시 외곽도로도 일부가 붕괴돼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게다가 전세계를 긴장시킨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바로 브라질이다. 지카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백신조차 없어 올림픽에 참여할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남은 99일 동안 이 같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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