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1·넵스)이 2016년 첫 승을 신고했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21·CJ오쇼핑)과 박채윤(을 한 타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올 시즌 5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도 1억원을 챙겼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KLPGA 개인 통산 5승째를 맛봤다.
이날 고진영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았다. 2위권에 4타차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그러나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일 때 고진영은 파 행진을 계속했다. 10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쳤다.
그러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언더파로 상승세를 타던 김민선에게 맹추격을 당했다. 결국 12번 홀(파3)부터 14번 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챙긴 김민선이 14언더파로 올라서면서 동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14번 홀에서 버디로 맞불을 놓고 15언더파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에도 고진영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플레이로 침착하게 타수를 지켜내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고진영은 "나도 사람인지라 후반 나름 긴장됐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투 온을 시도해 버디를 잡은 것이 우승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파 행진에 대해선 "기회도, 위기도 아닌 상황에서 우승할 사람은 우승하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단 3개밖에 하지 않았다. 1, 3라운드는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고진영은 "2라운드 때 한 보기도 모두 아쉬웠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때 할 보기를 미리 했다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우승이 그렇게 빠지 않았다. 그러나 5월에 시즌 첫 승을 한 것이 다행이다. 목표인 상금왕을 향해 더 전진하겠다"며 웃었다.
김민선은 아쉽게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김민선은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이정민(24·BC카드) 서연정(21·요진건설)과 함께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그러나 승부수를 띄운 18번 홀(파5)에서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 실수로 파에 그치며 아쉽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승률 100%' 공식은 깨졌다. 박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과 함께 공동 19위에 그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KLPGA 투어 대회 세 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펼친 박채윤(22)은 3개의 버디를 성공시켰지만 전반 2개의 보기가 아쉬웠다. 결국 박채윤은 13언더파 203타로 3위에 랭크됐다.
시즌 2승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던 조정민(22·문영그룹)은 10언더파 206타로 이정민 김현수(24·롯데)홍 란(30·삼천리)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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