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비정상회담'의 중심에 '정상급' MC가 있다.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어느덧 100회 방송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14년 7월 '비정상회담'이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이미 철지나 보이는 '외국인 예능'을 꺼내든 이 프로그램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외국인 패널들의 놀라운 한국어 실력과 더 놀라운 토론의 깊이, 살아 숨 쉬는 캐릭터는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뺐었고 이들은 '스타'가 됐다. 하지만 이들을 스타로 만든 장본인은 패널들을 위해 기꺼이 '조력자'를 자청하는 세 명의 MC다.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입담과 끼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들은 '비정상회담'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12명의 외국인 패널이 더 활약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진행에 나선다.
'비정상회담'이 출연자 인성 논란 등 몇 번의 위기에도 3년 동안 JTBC의 월요일 밤을 지키며 100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도 듬직한 세 명의 MC가 중심을 제대로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김희정 PD도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JTBC 사옥에서 열린 '비정상회담' 기자간담회에서 "제일 속상한 시청자 반응이 'MC들이 하는 거 없다'는 글들이다. 사실 우리 MC들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녹화 할 때 세 분이 얼마나 토론과 회담을 이끌어가는지 고군분투하는지가 정말 잘 보인다"고 MC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희정은 세 MC에 대한 각각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유세윤에 대해서는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유세윤 씨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패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또 다른 곳에서 이야기 하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에 대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잘 풀어주신다. 유머를 담당하고 있는데, 유세윤 씨와는 좀 다르다"며 "특히 일일 비정상 패널들이 출연하면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시는데, 그분들의 긴장을 잘 풀어준다. 그리고 녹화 내내 중요 포인트를 잘 캐치해서 편집을 잘 할 수 있게 소스 제공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성시경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운 역할을 해주는 MC'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외국인 패널들이 아무리 한국말을 잘하더라도 이해를 못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외국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잘 해주시고 토론의 방향을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가장 편집이 많이 되는 멤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세 MC는 '비정상회담'이 100회에 대한 벅참 소감을 전했다. 유세윤은 "10회를 맞이했다고 자축했을 때 과연 우리가 100회를 맞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100회를 맞이하게 돼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어떤 안건이 다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식상한 말이지만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방송 초반에 '미녀들의 수다' 짝퉁 아니냐고 말했던 내 입이 부끄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는 포맷을 조금 바꿔서 미시적인 주제나 일상생활의 문화 차이 등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 문화별로 테마를 잡아서 깊이있게 대화를 나누는것도 의마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100회를 맞이해 너무 기쁘다"며 "최근 우리 비정상회담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다. 앞으로는 좀더 날카로운 주제와 안건들 다루도록 하겠다. 위험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원년 패널들이 총출동하는 100회 특집은 5월 30일 방송될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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