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장쑤(중국)와 혈전 끝에 비기면서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에 성공했다.
전북은 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장쑤(중국)와의 A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2분 터진 임종은의 귀중한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잇달아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으나 결국 승점 1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승점 10이 되면서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반드시 전북을 잡아야 16강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장쑤는 탈락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이동국을 원톱으로 배치했다. 중원에는 레오나르도와 이재성, 루이스, 한교원을 세웠고 장윤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라인에는 최재수 임종은 최규백 최철순이 섰고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을 상대하는 장쑤의 바실리 페트레스쿠 감독은 조와 알렉스 테셰이라, 하미레스 등 브라질 출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출격시켰다.
팽팽한 탐색전이 끝난 뒤 전북이 먼저 웃었다. 전반 19분 최철순이 장쑤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장쑤의 왼쪽 골망 구석을 가르면서 전북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 위기에서 벌어진 문전 혼전 상황서 장쑤의 알렉스 테셰이라에게 오른발슛 찬스를 내주며 그대로 실점, 승부는 원점을 돌아갔다.
전북은 최철순의 오버래핑과 루이스, 레오나르도, 이동국을 앞세운 공세를 전개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장쑤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해 나아갔으나 전북 수비진의 협력수비에 막혀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 뒤 전북은 파상공세에 나선 장쑤를 상대로 잇달아 프리킥을 내주며 불안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볼 클리어 과정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 있던 루이스가 테셰이라와 뒤엉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전북은 후반 8분 키커로 나선 조의 왼발슛에 역전골을 내주면서 1-2로 끌려가게 됐다.
당황한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흐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2분 조와 테셰이라가 전개한 역습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끌려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13분 루이스를 빼고 서상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골문이 열렸다. 후반 22분 이재성이 장쑤 진영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을 서상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머리로 떨궜고 이를 문전 왼쪽에 서 있던 임종은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승부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기세를 탄 전북은 장쑤를 압박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최 감독은 후반 26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고무열을 내보내면서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바실리 페트레스쿠 장쑤 감독도 미드필더 지샹과 양지아웨이를 교체하면서 응수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들어 거세지는 장쑤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40분 역습 위기에선 페널티에어리어까지 전진한 권순태가 선방을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북은 추가시간 4분까지 장수의 공세를 막아내며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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