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딴따라'가 가요계 현주소를 반영한 듯한 디테일로 관심을 끌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극 '딴따라'에서는 딴따라 밴드가 데뷔에 성공했으나 더 큰 암초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 부임한 예능국장(권해효)는 이준석(전노민)의 갑질에 분노해 딴따라 밴드의 데뷔와 KTOP 소속 연예인 출연 금지 방침을 공표했다. 이에 딴따라 밴드는 '더쇼'를 통해 데뷔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그러나 이준석은 딴따라 밴드의 스케줄을 체크하며 활동을 방해하는 한편 신석호(지성)를 잭슨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략을 꾸몄다.
딴따라 밴드가 제대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은 JYJ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JYJ는 동방신기 탈퇴 후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이 결성한 그룹이다. 멤버별로 뮤지컬과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가수로서 무대에 선 적은 없다. 몇몇 방송 프로그램에서 OST를 부르거나 다큐멘터리 식의 편집 장면이 잡혔을 뿐이다. 드라마보다 실생활에서는 더 복잡한 속사정이 있겠지만 방송 출연 위기에 놓인 가수라는 점에서 JYJ가 떠오르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 이준석의 갑질은 일부 매니지먼트의 갑질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과거 매니지먼트와 방송사는 분명한 갑을 관계로 구분됐으나 최근 몇몇 매니지먼트는 방송사에까지 갑질을 하고 있다. 수 틀리면 소속 연예인들을 해당 방송사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 꽤나 무리한 출연 조건을 걸기도 한다. 일부는 아예 특정 방송사에는 소속 가수를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누구라고 콕 집어 얘기하지 않아도 관계자들 뿐 아니라 팬들까지도 아는 얘기다.
이처럼 '딴따라'는 가요계의 실제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딴따라'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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