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5대5로 승리했다. 5회말까지 5-3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상대 추격조를 두들겨 나머지 이닝에서 10점을 몰아 쳤다. 시즌 성적은 26승1무11패. 2연패를 당한 KIA는 17승19패가 됐다.
사실 양 팀 선발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KIA 선발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정용운,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원준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윤석민, 임준혁이 부상으로 2군에 머물러 있자, 전날까지 선발 경험이 두 차례 밖에 없는 왼손 투수를 깜짝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의지라는 큰 산을 넘지 못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볼카운트 1S에서 135㎞ 직구를 걷어 올려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힘들이지 않고 방망이 헤드만 활용해 가볍게 잡아 당겼다. 이후 정용운은 3회 안타 4개, 볼넷 1개, 야수둘의 아쉬운 플레이로 4점을 더 내줬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첫 타석에서 손 맛을 본 양의지는 나머지 타석에서도 모두 출루했다. 3회 우전 안타, 5회 고의4구, 7회 좌전 안타, 8회 솔로 홈런이다. 이날 성적은 4타수 4안타 3타점. 두산은 양의지 외에도 박건우가 6타수 3안타 2타점, 오재원 5타수 3안타 2타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장원준도 야수들의 화끈한 타격 지원 속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허리가 삐끗한 그는 5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다. 실점 장면은 5회 나왔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가 5회 김주형에게 투런 홈런, 황대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래도 승리를 따내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6회부터 윤명준 오현택 이현호를 차례로 올려 나머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장)원준이의 허리가 걱정이었는데. 본인이 어려운 와중에도 5회까지 잘 버텨줬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며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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