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소형 SUV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다.
국내 소비자들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을 상대로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캐시카이 파문'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카이 국내 소유주들은 내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곤 회장과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국내 제조업 소송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를 지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바른측은 "이번 집단 소송의 경우 단순히 수입 판매한 한국닛산의 책임 뿐 아니라 르노닛산 본사 최고경영자도 책임을 져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6일 국내에서 판매된 경유차 20개 차종을 최근 4개월간 조사한 결과, 한국닛산이 캐시카이 배출가스양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캐시카이 차량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실내·외 모두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작동 중단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닛산측은 "어떤 차량도 조작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유로6 인증을 충족했듯이 한국에서도 적법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아울러, 국내 기준과 유사하게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 규제기관들 역시 그들이 조사한 닛산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대한 임의설정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닛산은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당사가 제조하는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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