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명가' 삼성생명이 2년 연속 실업탁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6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대우증권을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세혁, 이상수 등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주전들과 남자 올림픽대표팀 코치인 이철승 감독이 태릉선수촌 훈련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왼손 에이스' 서현덕 역시 올해초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상황, 전력 공백이 컸다. 채윤석 코치가 이 감독을 대신해 벤치에 앉았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대우증권의 라인업은 탄탄했다. 국내랭킹 1위 에이스 정영식이 역시 리우올림픽 훈련으로 인해 빠졌지만, '차세대 최강' 장우진과 '베테랑 에이스' 오상은 윤재영이 포진했다.
대표팀 에이스 대신 신흥 라인업으로 꾸려진 삼성생명은 패기있게 맞섰다. '차세대 5인방' 중 하나로 3월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활약한 정상은이 중심을 잡았다. 지난해 말 전국종합탁구대회에서 남자단식 깜짝 우승을 차지한 '왼손 영건' 박강현, '차세대 탁구 신성' 김민혁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제1단식 김민혁이 백전노장 윤재영을 3대1(7-11, 11-5, 11-9, 11-7)로 꺾었다. 첫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제2단식 '상승세' 박강현이 '주니어 세계 챔피언' 출신 장우진을 3대0(11-9, 11-8, 11-8)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끈질긴 추격전이 이어졌다. 제3복식에서 국내 최강 복식조 오상은-윤재영이 박강현-정상은조를 3대1(6-11, 11-6, 11-5, 11-6)로 꺾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세월을 거스르는 에이스' 오상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영훈을 3대1(11-2, 11-5, 10-12, 11-3)로 꺾으며 게임스코어 2-2, 경기를 끝내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5세트, '우승청부사'는 삼성생명의 정상은이었다. 천민혁을 3대0(11-6, 12-10, 11-8)으로 꺾는 순간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확정지었다. 에이스 정상은과 차세대 에이스 김민혁, 박강현이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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