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박태환(27)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4월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5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1위를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전.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박태환의 자리는 흔들림이 없었다.
동아수영대회는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치러졌다. 박태환은 네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올림픽자격기준(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엔 못 미쳤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상위권 기록을 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긍정 평가도 받았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로 선정되기에 손색 없는 활약이다.
박태환의 꿈은 리우올림픽이다. 동아수영대회를 마친 뒤 "개인 기록을 앞당기면 올림픽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또 "준비된 사람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의 앞길은 여전히 어둡다. '도핑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고 정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 때문이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2일 징계에서 풀려나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현행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리우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다.
박태환은 2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틀어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수영연맹이 발표한 올림픽 대표선수 추천명단에서 박태환의 이름은 제외됐다. 대한체육회는 "특정인을 위해 규정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태환은 최후의 승부수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중재 신청을 했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권고한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최종 결정이 없었기 때문에 중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CAS에 보냈다. 박태환은 그동안 보류했던 CAS 중재 절차를 재개할 방침이다. 결국 박태환 논란은 CAS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박태환은 CAS 결과에 상관 없이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조만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리우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를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7월 18일이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4월 MVP에 선정된 박태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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