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찬욱 감독이 칸의 세번째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칸에서의 마지막 밤을 미소와 여유로 채우며 여유로움과 건재함을 드러냈다.
'아가씨' 제작사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23일(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에 "칸의 마지막 밤, 그리고 12년만에 감독님과의 사진"이라며 "늙어가는 프로듀서, 젊어지는 디렉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찬욱 감독과 임승용 대표의 다정한 투 샷이 담겨있다. 영화 '아가씨'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기획부터 칸에 초청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협업을 해온 사이.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폐막 시상식에서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영국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켄 로치 감독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아가씨'('MADEMOISELLE'/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의 수상이 불발되면서 2004년 57회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와 2009년 62회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에 이어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에 세 번째 수상을 노린 박찬욱 감독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한국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가씨'는 세계 175개국에 판매되며 '설국 열차'의 167개국 판매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편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가씨'는 내달 1일 한국 개봉에 이어 24일 대만, 10월 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했다. 호주, 러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6~8월, 미국에서는 9, 10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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