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5실점을 하고도 경기를 뒤집는 힘을 보여주며 16대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연패에서 빠져나왔다. 반면,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아쉽게 연승을 마감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완벽히 두산의 페이스였다. 두산은 이날 1군 첫 출전을 한 LG 선발 이영재를 상대로 박건우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치고, 이어 곧바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충격의 조기 강판. 최동환이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지만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LG는 1회부터 5실점했다.
하지만 두산은 믿었던 마이클 보우덴에 발등을 찍혔다. 보우덴은 이날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며 2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2회 4번 루이스 히메네스부터 8번 유강남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이어 3회에도 2사 후 히메네스를 시작으로 유강남까지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며 추가 3실점을 했다.
기분 좋은 역전에 성공한 LG가 기세를 이었다. 히메네스가 4회 1타점 2루타를 또 때려냈고 6회 잠잠하던 박용택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6회말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3실점, 8-9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것.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LG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 7회 3점을 내며 다시 달아났다. 유강남이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와 상대투수 이현호의 폭투가 더해졌다. 여기서 확실히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 전의를 상실한 두산을 상대로 4점을 추가해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포수 유강남이 4안타 6타점 생애 최고의 경기를 했다. 중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려줬고, 혼신의 주루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4번으로 출전한 히메네스도 4안타 3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마운드에서는 1회 무사 만루 위기서 실점은 했지만,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최동환이 돋보였다.
두산은 보우덴이 2⅔이닝 7실점,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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