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0-0의 팽팽한 균형을 깰 수 있는 기회를 베이스러닝 실수로 날려버렸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0-0이던 6회말 정 훈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정 훈은 NC 선발 스튜어트의 높은 투심을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정석에 따라 다음 타자 이여상에게 번트 사인이 나왔다. 스튜어트의 초구는 낮은 코스로 들어갔고, 이여상은 번트를 대지 않았다.
그런데 2루주자 정 훈이 스타트를 끊은 뒤 2루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상대의 협살에 걸렸다. 번트를 확인한 뒤 스타트를 끊어도 늦지 않은 상황임에도 정 훈의 섣부른 판단이 흐름을 그르치고 말았다. 이여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손아섭이 우전안타를 때려 정 훈의 주루 미스는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 셈이 됐다.
정 훈은 앞선 3회말 타석에서도 번트 실패로 흐름을 끊은 바 있다. 선두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출루해 정 훈에게 희생번트 사인이 나갔지만, 공을 포수 앞에 떨구는 바람에 포수-유격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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