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깜짝' 선발 등판한 고원준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3일 잠실 홈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36승1무15패. SK는 26승25패 5할 승률이 됐다.
최근 노경은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고원준은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2개, 삼진이 4개였고 맞혀 잡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예상치 못한 등판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앞서 "고원준을 일요일(5일) 내보낼 수 있다"고 했고, "불펜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예정된 더스틴 니퍼트가 등 담증세를 호소하면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다. 주중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진야곱과 이현호가 등판했기에 고원준 밖에 던질 수 있는 자원이 없었다.
그는 5회 2사 1,2루에서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체인지업 같은 움직임의 투심 패스트볼이 좋았다. 이로써 고원준은 롯데 시절인 2013년 4월27일 잠실 LG 트윈스전(7이닝 1실점) 이후 1133일 만에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됐다.
야수들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냈다. 0-0이던 2회 선두타자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SK 선발 윤희상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1B1S에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또 6회에도 1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원준이 내려간 뒤 6회부터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을 가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주중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조금 불안했던 두산 불펜이지만 윤명준 2이닝 1안타 무실점, 정재훈 1이닝 무안타 무실점, 이현승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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