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으로 조용했다. 2만1000석 규모의 에덴 아레나 곳곳이 빈자리였다. 1만 6000여명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체코 축구의 인기는 기대보다 저조했다. '체스키~' 함성보다 '대~한민국'의 함성이 더 컸다.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린 5일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는 한국의 홈구장이나 다름없었다.
일단 체코에서는 축구 자체가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축구보다는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더 많다. 체코의 아이스하키는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다.
여기에 유로 2016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 체코는 스페인과 터키,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다. 유로 예선에서 네덜란드, 터키를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직행했지만 대진이 너무 좋지 않다.
경기장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체코 팬들은 경기 전부터 차분한 분위기였다. 꼭 이겨야한다기보다는 그냥 즐기겠다는 분위기였다. 한국 팬들과 기념 사진도 찍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축구에 목숨을 거는 다른 유럽팬들과 달랐다.
경기장 곳곳에서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의 응원이 체코를 압도했다.
경기 후반 한국이 짧은 패스를 위주로 지공을 펼치자 체코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한국 팬들의 '대~한민국' 함성에 야유가 파묻혔다.
한국 축구 승리의 함성이 체코 프라하를 덮었다.
프라하(체코)=이 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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