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승리를 코앞에서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문창진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1대1로 비겼다.
무패 팀들의 대결이었다. 신태용호는 2일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꺾고 4일 온두라스와 2대2로 비겼다. 덴마크는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4대3 역전승을 거둔 뒤 나이지리아를 6대2로 완파했다. 대회 최정상을 가리는 최후의 대결.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1승2무로, 덴마크는 2승1무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왔다. 원톱에 김 현을 세웠다. 공격 2선에 문창진 김승준 류승우를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찬동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라인은 심상민 최규백 정승현 박동진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전반 5분 김승준의 헤딩 슈팅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수비수가 막아냈다. 곧이어 류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중반들어 한국이 다시 기세를 올렸다. 전반 31분 김승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꺾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내 정면에서 박용우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덴마크 골문을 열었다. 전반 39분 문창진이 김승준과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왼발로 구석에 차 넣었다.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 현 김승준을 각각 황희찬, 최경록으로 바꿨다. 후반에도 한국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후반 4분 문창진이 페널티박스 내 오른쪽에서 최경록의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때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어 후반 9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은 최경록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깔아 찬 슈팅을 구사했지만 골키퍼 손에 잡혔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후반 21분 카스퍼 라르센, 에밀 라르센, 마틴 빙고르를 투입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후반 24분 에밀리아노 마르콘데스 카드까지 꺼냈다.
덴마크의 플레이가 서서히 살아났다. 한국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에 신 감독은 후반 37분 류승우 이찬동 대신 김민태 박인혁을 투입했다.
승리를 눈 앞둔 후반 추가시간. 부천종합운동장이 탄식으로 가득찼다. 니콜라이 브록 메슨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공중에 떴다. 골문으로 향하던 공을 구성윤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부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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